조윤영 (팀앤팀 해외사업팀 대리)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도 2월 보건대학원 보건학(보건정책관리학) 석사학위 과정을 졸업한 조윤영입니다.  현재는 팀앤팀 해외사업팀 대리로 재직 중입니다.   2. 현재 수행하시는 국제보건 업무와 그동안 계셨던 기관 및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담당 중인 주요 사업은 ‘케냐 물 안보 사업’으로 건조-반건조 지역(Arid and Semi-Arid Lands, ASAL) 지역적 특성과 취약한 물 접근성,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만성적인 불안정한 수자원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으로, 기후 회복력 있는 물 공급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 식수위원회, 지역보건요원, 지역정부관계자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본부에서 사업의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사업 기획부터 모니터링 및 평가, 보고까지 실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사무소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팀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 및 조정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3. 어떤 계기로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저는 학부 과정 중 ‘보건 안보(Health Security)’를 주제로 한 수업을 수강하면서 국제보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당 수업을 통해 보건 이슈가 단일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개발협력 전반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을 더 깊이 공부하며 ‘보건’과 ‘건강’을 중심으로 수인성 질병, 위생, 물 접근성 등 주요 개념을 연결해 정리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식수위생(Water, Sanitation and Hygiene, WASH) 섹터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 근무 중인 팀앤팀에 합류해 국제개발협력 사업관리 실무자로 일하게 되었으며, 입사 이후에도 수인성 질병 완화 사업, 학교 중심 생리위생관리(Menstrual Hygiene Management, MHM) 사업, 감염병 예방 및 관리(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IPC) 사업 등 국제보건과 밀접하게 연계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4. 국제보건 현장에서 수행하신 업무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팀앤팀에서 실무자로 처음 맡았던 ‘감염병 IPC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당 사업은 보건의료시설 내 감염 예방 및 통제(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IPC) 수준을 WHO 권고 기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WASH 환경과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 개선,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on Equipment, PPE) 배분, 보건의료인 대상 ToT 교육, 마을보건요원 역량 강화, 그리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감염병 예방 및 위생 교육까지 다양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한 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은 특정 시설이나 단일 개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역량 강화, 지역사회 인식 개선이 순차적으로 개선되고 강화될 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고, 국제보건 사업을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5. WASH 사업이 현지 주민들의 건강이나 삶의 질 변화로 실제로 이어졌다고 느꼈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또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어떤 지표나 방식으로 사업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지도 함께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WASH 사업에서 주민들의 인식 변화가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사업을 수행하며 접하는 주민들의 피드백과 작은 행동 변화를 통해, 이러한 변화들이 축적되어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전반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인성 질병 예방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참여형 가정 내 화장실 건축 활동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활동은 마을 리더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마을 위생팀’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대상자가 아닌 일부 주민들이 화장실 건축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며 구조와 기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 주민은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주변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집에 있는 자재를 활용해 직접 화장실을 구축하였고, 현장팀이 모니터링 시에 직접 직원을 집으로 초대해 ‘기초적인 화장실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주민의 주도적인 실천 및 사업 활동 확산을 통해 차년도에 계획된 가정 내 화장실 건축 활동을 보다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으며, 이미 주민들 사이에서 가정 내 화장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는 사업 활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의 실천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6. 팀앤팀의 핵심 사업 분야인 식수·위생(WASH) 사업을 실제로 기획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식수 시설 설치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두는 요소들은 무엇인가요? (예: 주민 참여, 위생 교육, 유지관리 체계, 현지 정부·커뮤니티 역할 등) 팀앤팀에서 수행하는 모든 사업에는 단순히 식수시설 건축에 그치지 않고, 사업 기획 단계부터 ‘지속가능성’을 핵심 목표로 두고 관련 연계 활동을 묶어 하나의 패키지 활동으로 구성합니다. 현재 제가 담당하고 있는 ‘물 안보 강화 사업’의 경우에도 기존 관정 시설을 활용하여 마을 내 식수시설 건축 및 보수 활동을 진행하며, 해당 마을별 식수위원회를 조직하고 교육하여 향후에도 시설이 유지 및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해당 식수 시설을 공동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함께 지키며 마을 내 안정적인 물 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합니다. 조직된 식수위원회는 마을별 식수시설 관련 문제점을 함께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마을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또한 식수위원회 내 역할 분담을 통해 책임감을 강화하고, 경미한 고장이나 점검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 강화 교육과 기본 관리 공구를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민 주도의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식수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7.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 업무 또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국제 보건 사업을 수행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단일한 문제라기보다,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실제로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해서 깊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자로 연차가 쌓일수록 이 고민은 자연스럽게 더 커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관련 분야의 모범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선배의 조언을 떠올리며 현장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사업 수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논리적으로는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던 활동이 현장에서는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을 때, 현장팀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마을 주민 대상 역량 강화 교육과 같은 활동에서도 아주 미세한 전달 방식의 차이가 현장에서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어떤 활동을 기획하든 교육 대상자의 의견과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를 사업 설계에 녹여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8. 그렇다면,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 업무 또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며 가장 보람을 느낀 경험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본부 모니터링 출장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제가 담당한 사업 활동이 마을 주민들의 인식 변화로 이어지고, 그 변화가 실제 작은 실천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확인했을 때입니다. 사업 보고서나 성과 지표 수치를 넘어, 현장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를 설명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마주할 때 국제개발협력 실무자의 역할을 실감하게 됩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현장팀과 함께 준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활동 참가자들이 느낀 점을 기쁘게 나누며 “이 내용을 내 친한 이웃에게도 꼭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을 때입니다. 특히 한 마을 주민이 해당 활동이 매우 유익했으며, 앞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스스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주었을 때, 현장팀과 함께한 노력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느끼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9. 국제보건사업이 효과적,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선행되거나, 수행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 이슈 중 특히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업이 정책적 필요에서 출발한 것인지, 아니면 지역 주민의 실제 수요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따라 사업 설계 방식과 접근 전략은 달라져야 하며, 특히 주민 참여형 사업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한 비슷한 환경의 지역이라 하더라도 사회, 문화적 맥락과 지역 내 이해관계자 구조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유사한 사업 활동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변수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하고 평가해 대상 지역에 맞는 맞춤형 사업으로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업 수행 과정에서는 현장팀과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유연성이 사업의 효과성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0. 마지막으로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은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일단 깊게 파고들어 보기’입니다. 저 역시 학부 수업을 통해 국제개발협력과 국제보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개인적으로 해당 분야를 꾸준히 공부하며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제서야 제가 그동안 정리해 왔던 키워드가 실무에서 보이고 유기적으로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심 분야를 깊이 탐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문성이 쌓이고, 이후 해당 분야의 사업을 맡게 되었을 때 그동안 축적된 지식과 시각을 사업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저 또한 수인성 질병 매개 요인과 예방, 관리, 대응 전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 사례를 접해 왔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첫 담당 사업이었던 감염병 예방 및 통제(IPC) 사업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사업 수행 과정에서는 지역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공동 모니터링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점수화해 분기별로 보건의료시설 내 개선율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사업 활동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정부 차원에서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관심 있는 분야를 꾸준히 깊이 탐구하다 보면, 그동안 쌓아온 역량이 발현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웨비나] 스포츠로 실현하는 개발협력: KOICA 동티모르 유소년 S4D 사업성과와 교훈

  스포츠로 실현하는 개발협력: KOICA 동티모르 유소년 S4D 사업성과와 교훈 주최/주관 :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개발협력하고히(KAIDEC), 국제개발컨설팅(KODAC)  시간 : 2026. 2. 23(월) 14:00 – 16:00  장소 : 온라인 웨비나 사전신청 :  https://naver.me/Fbq4LFCb 문의 : KODAC 하기욱 책임컨설턴트 (kwha@kodac.co.kr)

[웨비나]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 The Post-2030 Agenda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Session3. The Post-2030 Agenda This discussion will focus on the implementation of sustainable development beyond 2030, including setting goals and milestones for the mid-century. 주최: SDSN 시간: April 1, 2026, 1:00 PM UTC  신청:웨비나 등록 – Zoom 웨비나 시리즈 안내: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웨비나]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 Accelerating the SDGs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Session2. Accelerating the SDGs This webinar will explore strategies to accelerate SDG progress, including regional integration, reforms to the global financial architecture, and improved planning. 주최: SDSN 시간: March 10, 2026, 1:00 PM UTC 신청: 웨비나 등록 – Zoom 웨비나 시리즈 안내: Global Governance for Peace and the SDGs – Sustainable Development […]

이정아 (UNFPA Bolivia Country Office Project Management and Research Specialist (UNV))

1.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선영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2023년 2월에 졸업한 이정아입니다. 현재 UNFPA Bolivia Country Office에서 Project Management and Research Specialist (UNV)로 근무하며 프로젝트 관리, 모니터링 및 평가(M&E)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2. 현재 수행하시는 국제보건 업무와 그동안 계셨던 기관 및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담당 중인 업무는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and Rights) 프로젝트 관리, 이해관계자 코디네이션, 보고, 모니터링 및 평가(M&E)입니다. 기존에는 동티모르 및 스리랑카에서 모자보건 프로젝트 현장 실무관리자로서 현장 사업 수행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3. 어떤 계기로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학부 시절 개발경제학, 국제개발협력 이해 과목을 수강하며 처음으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고, 대학 졸업 후 페루에서 취약계층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티모르 모자보건 프로젝트 필드 실무관리자로 근무하면서, 국제개발협력에서도 분야를 좁혀 국제보건, 특히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싶다고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4. 국제보건 현장에서 수행하신 업무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는지 함께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으로 현장사업 실무 관리자로서 업무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던 동티모르 모자보건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사업들 중 지역사회 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일했던 사업인데요. 모성사망 방지 및 임신대비계획 수립과 관련한 지역사회 주민 인식·행동 변화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주민 대상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고, 출산대비계획 지원을 위한 지역주민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마을 내 임신한 여성의 출산을 돕기 위한 연락망을 수립함으로써, 중재로 인한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국제보건사업을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은 사업지역 주민이 사업 중재로 인해서 본인의 인생에서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실제로 새로운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였습니다. 지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이 중재로 인해서 누군가의 삶은 그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큼 값진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5.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 업무 또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사업은 전통적 사회적 규범 및 젠더 규범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성·재생산 건강 및 권리 사업에서 주로 다루는 과제인 청소년 임신 예방, 현대적 피임도구 사용 확대, 젠더기반폭력 대응 등은 사회적 규범 및 젠더 규범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회적 규범 및 젠더 규범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재에는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변화, 이들을 둘러싼 사회적 기대와 환경 변화, 제도 및 법규 변화가 포함될 수 있지만, 단기간의 프로젝트 단위 개입에서 이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그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이 최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입니다.   6. 국제보건사업이 효과적,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 선행되거나, 수행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업 전 단계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꼽고 싶습니다.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사업 수행 시 가장 실현이 어려운 측면입니다. 사업 철수 후, 사업성과물의 협력국 이양 후 사업의 효과가 유지될 것인가는 많은 실무자들의 고민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중재를 설계하는 단계부터 협력국의 기존 정책, 보건의료체계 및 인프라와 연계하여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중재가 설계되어야 하고, 프로젝트 수행 초기부터 사업 종료 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방안이 마련되고 수행되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중복사업을 방지하고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 사업 중재를 보건소 캠페인과 통합하여 시행, 해당 중재의 정책화/제도화 및 재원 편성을 위한 애드보커시 확대, 현지 자체적으로 인력 양성 및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 마련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부자의 시선에서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중재를 먼저 설계한 후 이를 어떻게 이양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보다, 중재 설계 단계부터 협력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국 상황과 필요에 부합하며, 또 유지 가능한 중재를 구상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7.   지속가능성을 위해 ‘중재 설계 단계부터 협력국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과거 동티모르나  경험 등)에서는 공여국(또는 기관)이 원하는 방향과 현지 지역사회(주민)의 요구가 상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을 것 같습니다. 과거 경험하셨던 프로젝트 중, 이러한 이해관계의 충돌을 ‘현지 주도적’인 방식으로 조율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던 구체적인 사례나, 이정아 선생님만의 ‘현지 주민 소통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제보건 사업에는 공여기관, 협력국 기관, 현지 주민, 사업 수행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게 됩니다.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만큼 견해의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사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장관리자로서 제 경험상 공여국과 협력국의 요구가 정면으로 배치되어서 택일을 해야 한다기보다,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 다른 방식과 속도를 제시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 현지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유연한 사고방식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사업 현장관리자의 조율자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업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협력국 현지의 인적·제도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지속가능성 확보 사례로, 사업 설계 단계부터 지방정부에 해당 프로그램을 이양하는 것을 전제로 교육 모듈을 개발하고, 실제 운영을 위한 지방정부 직원 대상 교육, 기술지원 및 애드보커시 활동을 병행하여 성공적으로 지방정부에 교육 프로그램을 이양하고 운영하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그 특성상 주어진 기한 내 정량적 성과목표(예: 교육받은 주민 수) 달성을 우선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례의 경우, 비록 사업의 단기적 정량적 성과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지방정부가 장기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을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여 사업 설계 단계부터 반영 및 수행한 성공적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8. 현장 경험(페루, 동티모르 등)을 먼저 쌓으신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과정을 마치고 다시 국제기구(UNV)로 나아가셨습니다. 현장을 먼저 경험하고 이론을 공부하셨기에 학위 과정이 더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과거 실무자로서 현장에 계셨을 때와, 석사 학위 취득 후 다시 현장(연구 및 관리직)으로 돌아왔을 때,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문제 해결 방식에 있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학위과정 중 습득하였던 연구방법론 지식을 활용하여 사업 M&E에 적용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석사과정 진학 전에는 조사 계획 수립, 현장 데이터 수집, 기본적인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기는 했지만, 체계적인 연구 지식과 역량이 부재하다 보니 행정적 역할에 그치거나 현지 조율 및 현장 오퍼레이션 등 지원 업무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석사과정을 마친 후 사업관리 현장에 돌아와서는 중재 성과 측정을 위한 연구조사 활동을 주도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구 설계, 데이터 수집 현황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상황에 적절한 방법론을 적용해 데이터 분석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필드에서 데이터 수집을 하다 보면 무응답, 데이터 품질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엄밀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겠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증거 생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 이슈 중 특히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국제보건의 이슈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중요한 크로스커팅 이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부담이 취약집단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건강형평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국제보건사업의 형성과 추진에 있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의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0. 마지막으로 국제보건(또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본인에게 지속가능한’ 국제보건에 기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현장사업 관리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몇 년 단위로 국가 또는 대륙 단위로 옮겨다니고 있고, 프로젝트 업무라는 특성상 개인의 삶 측면에서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삶과 행복을 위한 우선순위, 본인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잘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것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알 수 있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국제보건 사업 현장에서 중재를 설계 및 실행하는 경험, 국제보건의 증거 생산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는 경험, 지역, 국가 또는 글로벌 수준의 정책 형성 과정에 기여하는 경험 등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향후 어디서 어떤 일을 하시든, 사업 참여자/권리 주체(rights-holders)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필드를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필드에서의 경험은 국제보건 분야에서 계속 일 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국제보건 현장에서 일할 때 본인이 품고 있는 꿈과 철학은, 현지의 여건이 힘들더라도 견디고 나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자기결정권(self-determination)은 중요한 가치이고, 제가 수행 중인 사업이 누군가의 권리 실현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다소 추상적이고 이상적이더라도 본인이 어떤 일을 함으로써 어떤 가치의 실현에 기여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향후 커리어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일을 지속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본 인터뷰의 […]

[웨비나] ISNTD Connect World NTD Day Webinar

Tackling vectors: the domino effect to accelerate cross-cutting progress in Neglected Tropical Diseases  Tackling vectors is one of the fastest ways to drive progress against neglected tropical diseases, yet it remains underused in global health. For World NTD Day 2026, this webinar highlights the rising threat of vector‑borne NTDs and the momentum behind cross‑cutting, collaborat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