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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 연구아젠다 개발 소모임 2기
  • 작성자cghr
  • 날짜2017-08-15 00:50:07
  • 조회수1237

[국제보건 연구아젠다 개발 소모임 2기 활동내용]

서울대학교 국제보건연구센터에서는 작년에 진행된 국제보건 연구 아젠다 개발 소모임 1기 이후 2기 모임을 2017년 5월-6월 간 진행하였습니다. 국제보건 연구 아젠다 개발 소모임에서는 현재 국제보건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관심 주제를 선정, 세부적으로 개발할 아젠다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6개의 이슈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첫 모임에서는 관심 주제를 선정하여 체계적 문헌고찰 (systematic review) 방법을 통해 관심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정보격차 (knowledge gap)를 찾아 연구 아젠다를 발굴하는 과정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졌습니다. 각 연구자들이 선정한 6가지 세부 주제는 위와 같으며 발표 일정은 하단의 표와 같습니다.

아젠다 개발 소모임을 통해 발굴된 새로운 아젠다는 향후 논문 및 보고서 등과 같은 확장된 연구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앞으로 관심있게 진행되어야 할 연구분야, 지역은 어디인지를 파악하여 세부적인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개발 아젠다 모임을 통해 논의된 주제별 세부 사항입니다.

♣ Community Health Workers 

Community Health Workers(CHWs)는 지역사회에 기본적인 건강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해당 지역사회에 예방, 건강증진 및 재활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며 지역보건요원으로도 불립니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130만명의 CHWs들이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득 규모가 작거나 크지 않은 저개발국가들은 많은 건강관련 이슈에 대해 선진국들에 비해 소홀하거나 규모가 작고 건강에 관하여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합니다. 또한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에 비하여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보건요원들은 일정 수준의 훈련을 받고 1차적 예방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지역사회에 제공하며 또한 최근에는 그들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가 단순히 1차 예방수준보다 더 전문적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방향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아젠다는 아래의 내용과 같습니다.

♣ 국제보건에서의 타문화권 접근방법

타문화권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사용언어, 신체언어, 금기어, 비속어 등의 언어적 요소, 복장, 시간관념, 체류시간 등의 사회적 관습과 법, 가치, 신념, 태도와 같은 부분, 식사시간, 공휴일과 근무시간 등의 생활양식, 또한 변화에 대한 인식 등입니다. 이 같은 다른 문화권 인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분야는 경영학과 마케팅 부분, 그리고 국제협력 분야입니다. 이 외에도 교육학과 선교학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연구들에서 타문화권 이해를 위해 제언한 것은, 사전테스트, 조직과 협력, 문화교류, 근거기반실천, 지역 전문가 및 지역 담당제 실시, 보건분야 전문가 Database 구축, Bottom-up 접근방식 실시였습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 ‘타문화권 이해’가 main인 연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관찰된 관련 논문은, 보건의료전문가 개인에게 문화적 유능성을 갖도록 교육하는 중재 연구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중재에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시행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충돌 및 저항에 관한 별도의 논문은 제한적이었고, 국제협력, 국제보건분야 논문에 ‘고려한 부분’ 혹은 ‘제언’에 언급된 정도였습니다. 기존의 국제보건사업의 한계점에 ‘문화적 차이 인식 부족’이 분명히 있음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국제보건사업을 위해 ‘타문화권 접근방식’과 ‘문화적 충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가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 보건영양

2017년 FAO 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7억 9천 3백만명의 사람들이 만성적인 굶주림 상태에 있고, 이들 4명 중 1명이 미량영양소 결핍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영양부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98%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습니다. 동시에, 19억명의 사람들이 과체중이고, 6억명의 사람들이 비만이며, 식사와 관련된 비감염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결핍과 비만의 공존, 건강과 사회·경제적 문제와 관련한 영양 불량의 삼중 부담은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꼭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SDG2(Sustainable Development Goal2) 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식량 지원 정책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혜국이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고, 관리하고,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공급에 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맞춰 새로운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영양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적정기술

적정기술이란 한 공동체의 문화 정치 환경적인 면들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기술로, 적은 자원을 사용하며, 유지하기 쉽고, 환경에 더 작은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 노동집약적인 기술입니다. 생산성은 높으나 개발도상국의 전통적 기술을 대체하여 빈곤층을 양산하는 선진국의 기술과 대조되어, 지역 고유의 기술과 지식, 자원으로부터 출발해 개발도상국들이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기술이 적정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이 집중적으로 연구,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깨끗한 물과 쓰레기처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식품과 농업 관련 분야입니다. Practical Action 등 많은 NGO, NPO, 대학 및 연구소, 정부 기관, 사회적 기업들이 적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Zeer Pot Fridge(진흙과 모래로 만드는, 기화열을 이용한 항아리), Q-drum(75리터의 물을 담고 굴려갈 수 있는 물통. 아프리카 여아들의 물긷는 시간과 노동을 감소시켜 줌)과 같은 간단한 기술에서부터 휴대용 정수기인 Life Straw, 자전거를 이용한 펌프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적정기술을 이용한 물건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요’와 ‘기술’적인 측면에 포커스가 되어, 지역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적정기술의 개념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역 고유의 기술과 지식, 자원으로부터 출발하는 적정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Gender 불평등

젠더(gender)는 사회적으로 구조화된 성역할, 신념 체계 및 태도, 이미지, 가치, 기대 등을 말하며, 성(sex)은 여자와 남자 간의 생물학적, 유전적, 생리학적 차이를 말합니다. 건강 문제나 질병은 성과 젠더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됩니다. 생물학적 특성인 성은 태내에서 결정되어 일생동안 변함이 없지만 사회경제적, 관습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젠더는 살아가면서 점점 영향이 증대됩니다. 예를 들어 비전염성 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발병 위험의 경우, 성 및 젠더와 관련된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미치지만 성인기, 노인기로 갈수록 생물학적 요소인 성 보다 사회적 요소와 관련한 젠더의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http://genderedinnovations.stanford.edu).

협심증, 골다공증과 같이 특정 성별에서 우세하게 발생하는 질병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난소암과 같이 특정 성별에 국한된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예후도 젠더 역학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의료분야에서의 젠더 불평등은 젠더에 따른 HIV 감염률 차이, 정신질환 유병률 차이, 보건의료분야 연구 대상 선정 여부, 보건의료자원에 대한 접근성 차이 등이 있습니다. 1995년 UN이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공포한 북경행동강령에 따르면 젠더를 건강의 결정요인으로 간주하고 젠더에 대한 관심이 보건정책의 한 의제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향후의 보건 정책은 젠더의 사회, 경제, 역학적 측면을 반영하여 전통적인 보건 정책 및 서비스를 넘어설 필요가 있습니다. 성과 젠더를 고려한 연구를 통해 각 성에 적합한 건강증진정책을 마련한다면, 이를 통해 개인 및 인구 집단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기후변화에 따른 보건문제

기후변화에 의한 기상이변으로는 기온의 변화와 기상재해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혹서의 경우는 그동안의 경향을 관찰해 볼 때 계속해서 발생 빈도나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기간과 정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크게 1)기상학적 요인들의 변화, 2)질병 매개체외 증식 및 이동, 3)수인성 질병의 증가, 4)기상이변 증가에 따른 전염병의 증가가 있으며 기상학적 요인들의 변화에 따라서는 대기 중 알레르기 물질의 농도 및 분포에 영향을 주는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 변화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질병의 매개체가 곤충인 경우, 기후의 변화는 산란된 알의 월동, 생존력, 부화, 성장 속도 등에 영향을 줌으로써 곤충 자체의 생활주기를 변동시킬 수 있어 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라 기온이 높을수록 물이나 식품과 같은 매개체 안에서 균이 성장하고 생존할 위험이 높아져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의 질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렇게 급증하는 기후변화 관련 보건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1) 기후변화의 피해를 다루는 보건정책과 거버넌스 강화 2) 보건정보체계, 환경·질병통합 감시체계 및 기후관련 조기경보체계 3) 예방과 치료를 포괄하는 보건의료체계의 회복력 강화 추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질관리, 감염병 대개체 통제 및 재난관리 등의 일차적 예방 서비스는 치료시설이나 병원 안전성 확보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보건문제에 따른 연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 전염병, 호흡기 질환, 영양실조 순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후변화는 단순한 온도 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더 넓은 환경적인 문제, 즉 깨끗한 식수와 위생, 기아와 영양실조, 감염성 질환 등과의 관련성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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