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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국제개발협력 분야 종사자 인터뷰

이경호 학생연구원 (서울대 국제보건연구실)
  • 작성자cghr
  • 날짜2017-08-17 17:19:32
  • 조회수1244

[이경호 학생연구원 서울대 국제보건연구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국제보건 김선영 교수님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경호입니다. 막상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고민되는데요. 그냥 국제문제 특히 보건 영역에서의 국제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석사 이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학부 전공은 무엇이었으며 왜 보건대학원으로 진로를 결정하셨나요?(=왜 국제보건/국제개발 분야로 진로를 정하셨는지?)

저는 학부전공으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습니다. 학부전공이 특이한 이유는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대학을 진학하여서입니다. 커뮤니케이션학을 택한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가르치시는 교수님들의 수업이 아무래도 다른 전공 수업 보다는 깔끔하고 알아듣기 훨씬 쉬웠습니다. 미국 대학들은 전공을 선택하고 들어오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공부하다가 보니 재미도 있고 흥미가 더욱 생겨서 관련 수업들을 계속적으로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전공으로는 언론정보학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은데 제가 배운 세부분야는 주로 조직이나 개인 간 소통의 문제와 해결방법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배워서 소통학이라고도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건대학원으로 오게 된 계기는 학부생활 중 은사이신 교수님이 보건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셔서 보건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부 시절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국제보건 사업에 자원봉사 및 일용직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부터 국제보건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공부를 하고 싶게 된 계기였습니다.

필리핀 자원봉사 활동 참여 하게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제가 필리핀 봉사활동을 참여하게 된 계기는 교수님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 되어있던 내용을 메일로 공유해주시며 추천해주시면서 부터입니다. 개인적으로 국제보건을 공부하면서 해외 활동 경험이 적어 고민이 있었던 찰나에 좋은 기회가 왔다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자원봉사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필리핀 봉사활동은 1기와 2기 총 2번에 걸쳐 참여하였는데 저는 주로 1기 참여활동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다른 참여자이신 고브니엘 선생님이 2기와 관련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것입니다. 제가 참여한 필리핀 봉사활동은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에서 필리핀 강제이주단지에서 국제개발사업을 하고있는 NGO인 캠프아시아와 협업하여 그 지역 건강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 맵핑과 보건조사활동을 지원하는 봉사였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NGO 캠프아시아는 이미 서울대 의과대학과 보건대학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등과 함께 코이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몇 년 째 필리핀 강제이주단지인 타워빌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6년 8월에 약 2주간에 걸쳐 다녀왔으며 첫 주에는 빈민 지역의 상황과 어떻게 사람들이 타워빌 지역까지 강제 이주하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마닐라 주변 빈민지역을 돌아다니며 그 지역 시민단체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후 강제이주단지인 불라칸 타워빌 지역으로 이동하여 캠프아시아가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배우고 실제로 그 분들이 하고 있는 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저희 봉사단은 총 3개의 팀으로 구성하여 1팀은 캠프아시아의 보건사업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맵핑을 하는 작업을 돕고 다른 1팀은 캠프아시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상촬영 및 벽화 봉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지 보건활동을 지원하는 팀으로 나누어 총 7명의 다양하고 각기 다른 전공분야를 가진 학부생과 석사생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커뮤니티 맵핑을 돕기에는 현지에서 시간 조율이 잘 되지 않아 벽화 및 영상봉사팀을 제외한 전원이 현지 보건활동 봉사에 투입되어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주변 지역 사람들의 혈압과 혈당을 재고 이 자료들을 디지털화 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봉사활동 간 가장 어려웠던 일 두 가지를 말씀해 주신다면?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현지적응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한국 날씨보다는 온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한국보다 전기시설 부분이 열악한 상황여서 숙소에서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로 버텨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마지막 3일동안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지역을 담당하는 정수시설이 고장나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단수가 되기 직전 샤워를 한번 하였으나 그 후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생수를 사서 씻고 화장실 물도 빗물로 내리고 하는 등 봉사단원 전체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일과가 끝난 후에 근처 물이 나오는 쇼핑몰로 이동하여 볼일 보고 씻고 나왔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른 하나는 현지 스태프들도 지역 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어 설문 경험이나 혈압/혈당 측정이 없는 점이었습니다. 혈압이나 혈당 측정방법은 그렇게 배우기 어렵지 않아 지역 설문 전날 다같이 훈련받았지만 사용하는 설문지 양식이 너무나 불편하게 디자인 되어있어서 설문지 작성자가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고 나중에 취합하기에도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활동이 끝난 후 현지 스태프와의 자체 평가 시간에 그런 점에 있어 많은 문제제기를 하였고 추후 활동에 있어서는 개선이 될 예정이라고 확인하였습니다.

봉사활동 간 가장 보람 있었던 일 두 가지를 말씀해 주신다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되었던 점은 현지인과 직접 만나고 대화하며 그 사람들의 건강문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과 앞으로 여기서 진행될 사업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시작한다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실제로 잘 사는 동네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주며 반가워해주며 대화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일정 간 캠프아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에도 참여하여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양계사업이라던지 사회적 기업인 익팅에서 운영하는 봉제공장 같은 곳에서도 함께 일하면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실제 NGO 사업을 경험해보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각기 다른 전공분야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각자 전공분야가 아니기에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해주고 챙겨주며 마지막까지 힘들었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불화 없이 잘 지내고 마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참여한 활동에서 잘 되고 있는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말씀해주십시오.

개인적으로 이 봉사활동에서 잘되고 있는 점은 현지 NGO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잘되고 있고 배워야 할 점도 있지만 어떤 부분이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고 만약 잘 안되고 있다면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비평적인 관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 활동에 대하여 장점과 개선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목이 길러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참여하면서 모든 활동을 주관하는 아시아 연구소의 준비가 조금 미흡하였고 봉사활동하며 힘쓰는 일이나 실적으로 남는 벽화 작업도 좋지만 학생으로서 배울 수 있고 연구 주제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경험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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