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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국제개발협력 분야 종사자 인터뷰

신상문 사무총장(메디피스)
  • 작성자이영지
  • 날짜2017-11-24 13:41:45
  • 조회수1354

[신상문 사무총장]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메디피스 사무총장 신상문입니다. 국제보건학과 한의학을 전공하였고, 2001년부터 동북아평화연대라는 NGO에서 상근활동가로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두만강변의 탈북여성, 조선족 초청사기 피해자, 연해주 고려인 난민등이 주요 대상이었습니다. 2009년에 현재의 메디피스를 설립하였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어떠한 계기로 국제보건분야에 뛰어들게 되셨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대학생 시절부터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실천하여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임상보다는 사회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부터는 정치경제학적인 고민보다는 인도주의적인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국제보건학을 선택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또한 사회활동 방식을 정부보다는 시민 영역인 시민단체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NGO에 기반한국제보건 활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현재 메디피스에서는 국제보건관련 어떠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지역사회에 기반한 일차보건의료의 개선을위한 사업이 있습니다. 메디피스가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들입니다.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베트남 꽝찌성 고엽제 피해아동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해서 해당 지역의 보건인력 양성을 위한 물리치료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현지 대학과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다르에르살람에 위치한 무아나냐말라 모성병원에서 신생아 패혈증 감소와 해당 지역 질병감시 시스템 강화, 지역보건체계 강화를 위한 1차 의료기관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일로일로주에서 응급이송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구급차 지원과 관련 인력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 정부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자간 사업입니다. 볼리비아 엘알또 한국병원 건립 사업, 세네갈 식수위생 사업이 이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는 연구조사 사업입니다. 기존에 한국정부가 진행한 보건 사업의 사후 평가(필리핀, 미얀마), 세네갈 모자보건 프로젝트 기획을 위한 연구 조사 사업 그리고 서태평양지역 개도국 바이오의약품 평가 및 허가 기술지원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 수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국제보건관련사업, 또는 연구 수행 시 가장 중요한 것, 또는 염두 해 두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메디피스는 비종교적 비정치적 국제보건 인도주의 NGO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NGO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특히 인도주의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활동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에 기반해야하는 것과 시혜적 차원이 아닌 연대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주민들의 행복이 지역사회로부터의 안전한 보호와 지지를 통해 증진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국제보건분야 중 특히 주목해야 할 이슈나 주제가 있을까요?

특정 질병 외에 보건분야에서 많이 논의되는 것은 건강형평성, 감시체계, 기후변화입니다. 건강형평성은 사람 간의 관계와 사회 시스템에 관련한 문제입니다. 감시체계는 효과적인 질병 관리와 지구화된 질병의 전파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One Health라고 생각합니다. 사회화된 건강의 독점을 없애는 것과 더불어 인간의 건강독점도 문제입니다. 이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인간의 건강 현상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지구촌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간의 건강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메디피스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디피스는 어떠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하나요?

지배보다는 연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통치보다는 공감과 동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지요. 학문적인 배경은 다양합니다. 보건학, 간호학을 비롯해서 국제문제와 관련된 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를 전공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NGO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부족한 경우에는 적응에 실패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생각보다 우리 사회는 아직 NGO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한 인도주의 NGO와 국제개발협력 기관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 찾아오신 거지요.(웃음) 메디피스는 이러한 분들이 필요합니다. 우선 NGO 활동가를 직업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한 직업적 소양을 열심히 갈고 닦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직업인으로서의 책무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치 단기 봉사활동을 선택하듯 NGO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인도주의 활동 전문가로서의 자기 전망을 갖는 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선한의지와 더불어 조직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이 필요합니다. 인도주의 활동은 자기만족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도주의 활동은 때로는 굉장히 위험한 활동일 수 있습니다. 내부가 아닌 외부,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독특한 질서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의 활동은 조직적 하모니를 통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메디피스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보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국제보건 분야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직업적 전망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건학 세부분야 중에서도 국제보건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인기는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국제보건에 발을 들여놓았든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선택하기에 앞서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축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러한 축적된 고민의 양만큼 향후 어떤 곳에서 활동하든 자신의 활동의 튼튼한 지침이 될 것이고, 그에 따라 행위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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