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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국제개발협력 분야 종사자 인터뷰

박명윤 박사 (前 유니세프 기획관리관, 건강칼럼니스트)
  • 작성자국제보건연구센터
  • 날짜2021-08-30 22:47:59
  • 조회수114

[박명윤 박사 (건강칼럼니스트, 前 유니세프 기획관리관)]

 

서울대학교 국제보건연구센터에서는 국제보건 및 개발협력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활동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특별히, 오랜 기간 유니세프 등에서 근무하고 은퇴 뒤에도 건강전도사로 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계시는 박명윤 박사님을 모시고 귀한 말씀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본인은 올해 82세(1939년생)로 건강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아시아기자협회(AJA) 아시아엔(AsiaN)과 시사주간 논설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1965년부터 1989년까지 25년 동안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이하 ‘유니세프’)에서 근무했으며,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근무한 후 퇴임했습니다.

퇴임 후 한국청소년연구소와 한국보건영양연구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청송건강칼럼’과 ‘박명윤칼럼’을 Facebook, 신문과 잡지 등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2008년 6월부터 2년간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그리고 2011년 7월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대통령) 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어 2년간 활동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하셨던 유니세프에 대한 소개와, 그 곳에서 맡으셨던 역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본인은 25세인 1965년 1월에 국제연합 공무원(official of the United Nations)으로 임용되어 유니세프 한국사무소에서 1989년 12월까지 25년간 행정관, 재무관, 계획관, 기획관리관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유니세프는 UN 총회의 결의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 피해 아동들을 구호하기 위한 긴급원조기관으로 유엔 국제아동긴급구호기금(United Nations International Children's Emergency Fund(UNICEF)이라는 명칭으로 1946년 12월 11일에 발족하였습니다. 1950년부터 유니세프 임무를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확대하였으며, 1953년 UN총회의 의결로 국제연합의 상설기구가 되어 현재의 명칭인 국제연합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으로 변경되었으나 약칭은 ‘UNICEF’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 아동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65년 12월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노벨평화상(Nobel Peace Prize) 시상식에서 당시 유니세프 총재 앙리 라부이가 노벨평화상 메달을 받았습니다. 1979년 UN지정 세계아동의해(International Year of the Child)를 맞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축하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1982년 ‘아동의 생존과 발달 캠페인’을 시작하여 약 1천 2백만 명의 어린이가 생명을 구했습니다. 1989년에는 어린이의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총망라한 유엔아동권리협약(UN Conventi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채택했습니다.

 

실제로 유니세프 한국사무소에 계셨던 시기에는 우리나라도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유니세프의 한국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니세프는 1950년 6ㆍ25 한국전쟁(Korean War) 발발 이후 전쟁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에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한국은 1993년까지 유니세프의 다양한 지원을 받았고, 1994년 1월 유니세프 한국대표부(Representative Office)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National Committee)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한국은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는 수혜국(受惠國)에서 유니세프를 지원하는 공여국(供與國)이 되었으며, 이러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 입니다.

유니세프 지원분야는 긴급구호를 위시하여 보건ㆍ영양ㆍ식수ㆍ환경개선ㆍ기초교육ㆍ모유수유 권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본인은 보건사업과 영양사업을 담당하여 한국의 관련 부처(보건복지부, 농림부 농촌진흥청 등) 공무원들과 지원 계획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장했습니다.

유니세프가 1960-70년대 한국에 지원한 주요 보건사업은 모자보건(母子保健, MCH), 결핵(結核, TB)관리, 나병(癩病, leprosy)관리 등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전에는 예방접종 사업을 위하여 외국에서 자동차(독일 폭스바겐, 영국 랜드로버 등)를 수입하여 전국 보건소에 지원하였습니다. BCG 백신도 수입하였으며,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도 모두 수입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전기가 없는 농촌지역 보건소에는 석유 냉장고를 보급하였습니다. 모자보건사업으로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종합영양제를 지원하였습니다.

유니세프는 또한 국립보건원(NIH) 훈련부에서 실시한 보건요원(의사, 간호사, 위생사 등) 훈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실시한 보건간호사(CPHN) 양성과정을 지원하였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도서실에 외국 도서를 구입하여 지원했으며,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원도 춘성군 시범사업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화도 시범사업을 지원했습니다. 그 밖에도 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들과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들을 영국에 파견하여 전문지식을 획득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유니세프의 한국 지원사업 가운데 특히 성공적이었다고 꼽히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니세프는 지원기관이기에 전문적인 분야는 UN 산하 전문기구들의 자문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보건 분야는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영양 분야는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교육 분야는 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습니다.

유니세프가 우리나라 농촌진흥청과 함께 전국 농촌지역 아동들의 영양상태 개선사업으로 추진했던 응용영양사업(Applied Nutrition Project/ANP)은 FAO가 인정한 성공사례로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본인은 1977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개최된 국제영양교육학회에서 우리나라 응용영양사업에 관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유니세프 뿐만 아니라 박사님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과 인연이 깊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인연을 이어가고 계신지요?

본인은 유니세프에 근무하면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을 전공하여 보건학석사(MPH)학위를 1976년 2월에, 그리고 보건학박사(Dr.PH)학위를 1983년 2월에 취득하였습니다. 학위 취득 후 여러 대학/대학원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유니세프에서 직함도 행정관에서 계획관으로 승진하였습니다. 보건의료 및 식품영양 관련 방송(KBS MBC SBS EBS TV, Radio) 출연과 더불어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했습니다. 1977년에 ‘영양교육’ 대학교재를 위시하여 건강과 영양에 관한 서적을 20여 권 출판하였습니다.

본인은 평생 봉급으로 그리고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근검절약하면서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하여 연말에 1천만 원을 고액기부, 그리고 2백만 원은 소액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1999년 12월 회갑을 기념하여 1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칠순과 팔순에도 각각 1억원씩 기부하였습니다. 2029년 구순 때도 1억 원을 기부할 예정입니다.

1999년 12월 기부금 1억 원 중 5천만 원을 서울대학교총동창회/재단법인 관악회에 기탁하여 ‘박명윤 특지장학회’를 설립하고 2000년부터 매 학기 보건대학원 박사과정 1명(100만 원)과 석사과정 2명(각 50만 원)에게 장학금(연구비)를 지급했습니다. 2009년 고희 때 5천만 원을 추가하여 특지장학회 기금이 1억 원이 되었으며, 장학회 명칭도 1971년 동 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학위를 취득한 아내(이행자 전 고려대 교수) 이름을 넣어 ‘박명윤ㆍ이행자 특지장학회’로 변경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장학금을 받은 126명의 학생 중에는, 초창기에 장학금을 받았던, 현재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가 된 분도 있습니다.

 

국제보건과 개발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6ㆍ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계 최하빈곤 국가에서 경제발전을 통하여 세계에서 경제 10위권 국가로 도약했으며,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개발도상국가에 지원하여야 합니다. 국제보건과 관련하여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므로 WHO, 유니세프 등에서 직원을 선발하는 공지를 취득하여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유니세프는 국적, 인종, 이념, 종교, 성별 등을 불문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동들을 돕는 ‘차별 없는 구호’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중저소득국 및 낙후된 지역의 가정과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보다 많은 기여를 요청받고 있음에도, 유니세프는 각국 정부, 기업, 개인의 ‘자발적인 기부’에 재원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기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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