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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과자 그리고 편리함: 광고는 어떻게 전세계 정크푸드 세대를 길렀는가
  • 기사 날짜 2019.12.26.
  • 기사 링크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19/dec/26/coke-crisps-convenience-how-ads-created-a-global-junk-food-generation
  • 작성자국제보건연구센터
  • 날짜2020-03-10 01:26:26
  • 조회수97

이미지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rod_waddington/37667327044/

영국의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대학 연구팀은 학생들이 건강에 해로운 식품에 얼마나, 어떻게 노출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7개국, 100명의 학생들에게 평소에 먹는 식습관을 촬영하도록 하였습니다. 네팔의 학생들이 찍은 영상에는 교내 매점에서 여러 남학생들이 정크 푸드(junk food)를 사려고 이리저리 서두르는 모습이나 사촌들과 함께 과자나 음료수 등을 마구잡이로 먹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안 좋은 식습관은 심장질환, 암, 당뇨병, 뇌졸중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2017년 네팔에서는 이러한 질환이 전체 사망 원인의 66%를 차지했고, 2019년 유니세프(UNICEF) 연구에 따르면 43%의 네팔 아동들이 발육부진 (stunting) 혹은 과체중 (overweight)이었다고 합니다. UCL의 연구에 참여한 아툴 우파드예 (Atul Upadhyay, Helen Keller International)은 “네팔에서 정크 푸드의 상황이 매우 걱정된다”면서 “아이들은 건강한 음식보다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더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CL의 젠더 및 국제보건 연구센터 소장인 새라 호크스 (Sarah Hawkes) 교수는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튀니지아, 베트남 그리고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얻은 동영상들에도 네팔 아동들의 동영상과 비슷한 모습을 담겼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이 보낸 영상을 분석해보면,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이들과 그 부모들은 이들이 무엇을 보고 듣는지, 길거리에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게에서 구매하는 식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에 대해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일상생활에 깊게 스며들어 있고, 매우 강력하고, 많은 경우 규제가 안 되는 광고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생들이 찍은 영상 외에도 UCL 연구진들은 국가 수준에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각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을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 관찰했습니다. 네팔의 경우, 설탕 음료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식품에 트랜스 지방이 포함되는 것에 규제가 없는 등 정책적 권고사항들이 잘 시행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연구 대상이었던 7개국 어디에서도 건강한 식품에 대해서 보조금을 준 경우는 없었고,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법률을 2017년에 통과시킨 튀니지아를 제외하고는 트랜스 지방에 대한 규제 또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랜셋의 의료저널 (Lancet medical journal)의 한 연구에 의하면 1/3 이상의 중·저소득 국가들이 영양불량(malnutrition)과 비만이라는 이중 부담(double burden)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남부 아시아에서는 50% 이상의 학생들이 영양부족 상태(undernourished)이거나 과체중 상태이고, 2000년부터 2016년 동안 5-19세의 과체중 학생들은 두 배로 뛰었습니다(10명 중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함).

UCL 연구의 공동연구자인 켄트 부즈(Kent Buse) 박사는 “(오늘날) 전세계 아동들은 과거 어떤 세대보다도 광고와 정크 푸드(가공 식품)를 먹을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빠르게 변하는 식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각 정부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UCL의 젠더 및 국제보건 연구센터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애나 퍼디 (Anna Purdie)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합니다. 제조업자나 기업이 정치인들에 끼치는 영향력, (원조) 공여국들의 만성질환에 대한 적은 관심, 식품 규제에 대해 여론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정치인들의 걱정, 그리고 전통적인 음식에 이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설탕과 소금 등 고려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습니다. 퍼디는 “개인의 주변환경은 점점 불건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에 대한 대표적 프레이밍(원문은 narrative라고 표현)은 여전히 개인에게 놓여있다”고 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노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엄밀하게 설계된 정책 변화가 필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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