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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09-28 303
이미지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julien_harneis/25757309320/
최근, 수천 명의 예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소에 방문하는 것을 두려워함에 따라 콜레라를 발견하지 못한 채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원조 단체들의 경고가 있었습니다. 예멘에서는 이후 몇 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옥스팜(Oxfam)은 코로나와 달리 콜레라 확진자들의 수는 예상과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했습니다.
예멘은 현 시대에 콜레라 감염병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입니다.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110,000 명의 콜레라 감염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콜레라 치료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50 % 감소했는데, 이는 콜레라 환자들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여 콜레라 치료를 피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WHO의 분석에 따르면, 예멘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콜레라 환자의 절반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더욱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예멘에서는 이미 약 20 %의 지역에서 의사가 없고, 20명 남짓의 의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옥스팜 예멘 대표인 무신 시디퀘이(Muhsin Siddiquey)는 “돌아오는 주에 콜레라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예멘은 매우 끔찍한 재앙을 향해 가고 있다. 예멘의 내전으로 인해 보건소들은 붕괴되었고, 지역사회는 이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면서, 내전의 종식이 절실함을 보였습니다.
콜레라와 코로나19의 위험, 내전의 여파 외에도 예멘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예멘의 인도주의 위기 (humanitarian crisis) 상황에서 자금난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UN 인도주의 국장인 마크 로우코크(Mark Lowcock)에 따르면, 현재 예멘의 원조 단체들은 한 해 필요한 자금의 18 %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금난은 “15개 도시의 식수위생 프로그램에서 50 %의 재정 감축을 뜻한다”면서, “9월에는 189개의 병원을 포함한 400개의 보건시설이 깨끗한 식수와 필수 의약품을 제공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9백 만명의 예멘인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됨을 뜻한다. 또한 9월부터는 영양 실조로 고통받는 25만 명의 아동들을 치료하기 위한 자금이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