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말라리아 백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시작되다

관리자 2019-05-26 529

  • 이미지 출처 https://roundupreads.jsc.nasa.gov/pages.ashx/1065/New%20Innovative%20Technology%20to%20Keep%20Astronauts%20Healthy

    2019년 4월 23일(화)은 국제보건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36만명의 아프리카 아동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말라리아 백신접종 시범사업을 시작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23일, 말라위 영아들에게 예방접종이 시작되었고 가나와 케냐에서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의 Deborah Atherly는 “[이 말라리아 백신은] 빈곤층을 지지하는(pro-poor) 백신”이라며 “백신 개발과 도입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백신은 RTS,S 이라는 백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적정기술기구(PATH), 제약회사 GlaxoSmithKline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 네크워크의 공동작업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는 30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고, 5억 USD(약 5800 억 KRW)의 연구비가 투입되었습니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또한 이 연구 사업의 펀딩을 제공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말라리아 프로그램(Global Malaria Programme)의 책임자인 Dr. Pedro Alonso는 “[이 백신의 출시는] 연구 공동체의 거대한 성공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이슈들도 있습니다. International Vaccine Access Center의 역학자인 William Moss에 따르면, “해당 말라리아 백신의 효능(efficacy)는 다른 아동 백신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며, 임상 시험에서 나타난 효과가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oss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원체 말라리아가 흔한 질병이어서 해당 백신은 아동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하나의 이슈는 4번의 백신 투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방접종을 위해 4번이나 보건소에 방문해야 한다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에 거주하는 가족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Atherly는 “만일 말라리아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지킬 방법이 있다면, 엄마들은 주저하지 않고 따를 것”이라며 백신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했습니다.